전남 드래곤즈 우승, 대구 누르고 최초 K리그 2팀 FA컵 우승
전남 드래곤즈가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11일, 대구 DGB파크에서 대구 FC와 전남 드래곤즈의 FA컵 결승 2차전이 펼쳐졌다. 전남이 4-3으로 승리하며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 1차전에서 1-0으로 패했기에 합계 스코어 4-4 동률을 이뤘으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전남 드래곤즈가 우승컵을 들었다.
경기 초반부터 대구는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나 전반 22분경, 코너킥 상황에서 대구의 홍정운이 전남의 황기욱을 팔꿈치로 가격하여 퇴장을 당하며 경기의 양상이 달라졌다.
선제골을 터뜨린 건 전남이었다. 전반 38분, 박찬용이 침착하게 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2분 뒤, 세징야가 환상적인 발리골을 터뜨리며 동점이 되었다. 그러나 전남 45분, 전남의 고태원이 코너킥 상황에서 역전골을 넣으며 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5분, 에드가가 헤딩골을 넣으며 다시 2-2 균형을 맞췄다. 이후 후반 10분, 올렉이 중거리 슛을 넣으며 3-2로 앞서가는가 했지만, 후반 21분 츠바사가 다시 동점골을 넣으며 3-3이 되었다.
이후 전남의 정호진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지만, 후반 38분 전남의 정재희가 골을 터뜨리며 4-3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경기 종료 직전 에드가가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되어 동점의 기회를 잡은 듯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페널티킥이 취소되며 경기는 4-3 전남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다.
이는 K리그 2 팀 출신으로는 최초의 FA컵 우승이다. 전남 드래곤즈가 역사를 쓴 것이다. 또한 FA컵 우승 자격으로 내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 인해 K리그 1 4위를 기록했던 제주의 ACL 진출이 무산되고 말았다.
K리그 2 소속의 전남 드래곤즈는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내년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내년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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